美공항 승객 수천명 발묶은 잠입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보안요원 잠시 자리 비운새 검색대 통과해 연인과 포옹

최근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을 6시간 동안 마비시켰던 일반인의 보안검색대 무단 통과는 알고 보니 한 남성이 연인과 이별의 포옹을 하기 위해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민주당 프랭크 로텐버그 상원의원(뉴저지)실이 교통안전국(TSA)에서 입수해 공개한 비디오 동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반인이 통과할 수 없는 C-1 보안지역에 들어가 여자 친구와 포옹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C-1 보안지역을 지키고 있던 보안요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미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터미널로 들어가 있던 여자 친구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고 팔짱을 낀 채 유유히 승강장이 있는 쪽으로 사라졌다. 공항 당국은 이 남성을 찾았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테러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TSA 측은 이 남성이 기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이 공항에서는 한 남성이 보안요원들만 통과할 수 있는 출입구를 통해 여객터미널로 들어가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이 남성을 찾느라 공항이 6시간 동안 마비되고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이 남성의 돌출 행동은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나 또다시 허술한 검색이 도마에 올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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