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CNN… 황금시간대 시청률 사상 첫 꼴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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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를 지키는 뉴스는 따분하다?’

1980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을 시작한 미국 CNN이 사상 처음으로 황금시간대(오후 7∼11시)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25∼54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 10월 시청률 조사에서 CNN이 노골적 반(反)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성향의 폭스뉴스, 진보 성향의 MSNBC, HLN에 뒤져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청자들은 방송사의 견해가 담긴 뉴스를 선호한다는 점이 재차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사인 HLN에도 뒤졌다는 점은 CNN으로서도 충격적이다.

CNN은 10월 황금시간대에 평균 20만2000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68만9000명이 본 1위 폭스뉴스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MSNBC는 평균 25만 명, HLN은 22만1000명이었다. CNN의 황금시간대 4개 프로그램 중 3개가 같은 시간대 다른 세 방송사 프로그램보다 모두 시청률이 낮았다. 오후 7시 ‘래리 킹 라이브’만 3위에 턱걸이했다. CNN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오후 10시 ‘앤더슨 쿠퍼의 360°’는 같은 시간대 MSNBC의 ‘카운트다운’ 재방송에도 뒤졌다. CNN은 그동안 폭스뉴스나 MSNBC처럼 어느 한쪽의 시각으로 기울어진 보도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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