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고농구, 100대0 이겨놓고 백배사죄한 까닭은

  • 입력 2009년 1월 23일 15시 13분


미국 여고 농구 경기에서 100-0이라는 엽기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코베넌트 스쿨은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0으로 꺾었다. 1쿼터 35-0, 2쿼터 59-0, 3쿼터 88-0으로 앞선 끝에 결국 100-0으로 경기를 마친 것이다.

이 경기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기독교계 사립학교 코베넌트 스쿨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카일 퀼 교장은 "부끄럽고 당황스럽다. 댈러스 아카데미에 용서를 구했고 텍사스 지역 학교연합회(TAPPS)에도 이 명예롭지 못한 승리와 위대한 패배의 기록을 삭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아카데미는 20명의 여학생 가운데 8명을 뽑아 여자 농구팀을 구성했으며 이 학교는 집중력 부족이나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을 주로 가르치는 학교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제레미 시벨로 체육 교사는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 팀을 지도한 4년 동안 1승을 거두지 못했다"며 "다만 우리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기 때문에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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