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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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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가자지구의 휴전을 중재한 후 파리로 돌아간 사르코지 대통령은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교전 상대방인 하마스와 숙원 관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휴전안을 동시에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휴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했다.
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변인은 “대통령의 성명은 양측이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변명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그루지야 전쟁을 중재하고 유럽의 금융위기 해법 도출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 ‘허영심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듣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중해국가연합’이라는 새 기구를 만들었다. 프랑스는 이집트와 함께 공동 의장국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