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의 마틴 펠드슈타인 교수는 “경기가 올해 3분기(7∼9월)에 회복된다는 전망이 더는 설득력이 없다”면서 “내년 이맘때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금융대책을 “게임쇼에 나오는 ‘행운의 수레바퀴’와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회사는 룰렛판을 돌려서 3000억 달러의 긴급 융자를 받았고, 다른 회사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이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 붕괴와 주식시장 약세는 2010년까지 계속되고 실업률도 2011년에는 12%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거대 은행들에 대한 제2, 제3의 구제금융도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