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사업가 재단에 기부금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선재단 기부금을 유치하면서 영향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힐러리 내정자는 뉴욕 주 상원의원이던 2004년 11월 사업가들이 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채권거래에 과세를 하지 않는 법안통과를 주도했다는 것. 이 법안으로 뉴욕 북부 시러큐스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콘겔 씨가 오락 및 쇼핑단지 ‘데스티니 USA’ 건설사업에서 큰 혜택을 봤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문제는 콘겔 씨가 두 개 법안 통과를 전후한 2004년 11월에 10만 달러를 빌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는 것이 최근 힐러리 내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클린턴 재단이 공개한 기부자 명단에서 드러났다는 것. 힐러리 내정자 측은 “콘겔 씨의 기부 시기와 금액은 최근에 알았다”고 주장해 청문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