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재원 99%가 수신료… 완전 공영화 지향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日 NHK 의회 임명 ‘12인 경영委’에서 회장 뽑아

한나라당의 공영방송법 초안에서 공영방송 관리 감독 기구인 경영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식은 영국 BBC를 모델로 하고 있다.

영국 BBC가 BBC트러스트를 통해 경영과 편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받는 것처럼 KBS도 경영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BBC트러스트는 정부가 임명하는 10명의 인사로 구성되며 이들이 사장을 제청하면 총리가 임명한다. 이와 함께 BBC는 지상파 방송의 경우 재원의 99%를 수신료에 의존하면서 완전 공영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 NHK는 의회가 임명하는 12명의 경영위원회에서 9명 이상의 찬성으로 NHK 회장을 임명한다. NHK도 97%를 수신료에 의존한다.

이들 공영방송은 최근 방송통신 융합 추세에 따른 ‘공영방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BBC는 2012년까지 전체 직원의 12%인 2800명을 감축하고 런던 TV센터 매각 등으로 연간 3%의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BBC는 2005년에도 3780명을 감축한 바 있다.

NHK도 잇따른 비리 사건으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거세지자 수신료를 2012년부터 10% 내리기로 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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