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백악관 자료 손대지마시길”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美민주, 행정부 모든 기록 보존 요청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와 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백악관 측에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 백악관과 행정부가 작성한 모든 기록을 보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들 의원은 7일 프레드 필딩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국민의 재산인 정·부통령의 문서들을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는 뜻을 전했다. 이 서한은 패트릭 레이히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4명이 작성했다.

의원들은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된 핵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부통령실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관한 문서도 보존돼야 한다”며 딕 체니 부통령 측이 법에 따라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서한이 공개된 데 대해 토니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정략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1978년 제정된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즉시 재직 기간 작성한 모든 문서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넘겨 보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작성한 기록도 이 법에 따라 보존돼야 하는지는 논란이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