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첫 투표자 등록’ 경합州서 완승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플로리다 2배 네바다 4배등 공화에 크게 앞서

‘매케인 해군때 중대 실수’ 등 검증공세 가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양당 후보에 대한 막판 검증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6일 인터넷판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해군 복무 시절 잦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개인의 판단 착오로 인한 당시 사고는 파일럿 경력에 종지부를 찍었을 수도 있는 중대한 실수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당시 사고 기록 등을 토대로 전한 보도에 따르면 매케인 후보는 △1960년 텍사스 주 △1961년 스페인 남부지방 △1965년 버지니아 주 △1967년 베트남 등에서 4차례나 훈련 도중 사고를 일으켰다.

베트남전쟁 때 137회의 출격 경험이 있는 마이클 바 미국 항공안전프로그램 교관은 “4차례의 ‘불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 정도라면 조종사의 비행술과 판단력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5일자 신문에서 매케인 후보가 1967∼1973년 베트남에서 포로로 수감됐던 기간에 그를 심문 또는 고문한 것으로 지목된 퇴역 베트남 군인, 동료 포로와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매케인 후보의 ‘전쟁 영웅’ 신화를 집중 추적했다.

당시 매케인 후보의 비행기를 격추시킨 부대장이었던 응우옌란 중장은 “(매케인의) 폭격은 목표를 훨씬 빗나가 아마 물고기 몇 마리만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5일에도 한때 과격 테러리스트였던 윌리엄 에이어스 일리노이주립대 교수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친분관계를 거듭 제기하며 “오바마는 정치인생을 시작한 첫 모임 가운데 하나를 에이어스의 거실에서 가졌다. 이는 당연한 검증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후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경제난 같은 실질적인 문제로부터 돌리려는 중상(smear)”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6일 마감된 주요 경합 주(州)의 유권자 등록 결과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주요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의 경우 올해 들어 80여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새로 했으며 이 중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가 공화당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경합 주인 콜로라도와 네바다는 민주당 성향의 신규 등록 유권자가 4배, 노스캐롤라이나는 6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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