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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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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20억 명의 인구가 중세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구 한쪽에서는 빈곤이 심화되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생산이 넘쳐나고 핵잠수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하려면 국제정치나 민주주의를 통한 정책 개선이 중요합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사진) 전 소련 대통령은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고건)와 세계사이버대 주최로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환경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그는 시종 환경과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특히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제 미국이 기후변화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인도가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석유를 사용한다면 21세기 중반에 화석에너지의 80%가 고갈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환경 및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일 충남 논산시 한민대에서 열리는 국제평화포럼과 3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국제할렐루야드대회에 참석한 뒤 5일 출국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