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도 나흘째 급락-반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폭락→폭등’이 반복되는 널뛰기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18일 뉴욕시장이 그랬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6개 중앙은행이 시장에 1800억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후 50∼100포인트를 오르내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더니 오전 11시 15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성명 발표 직후 떨어지기 시작해 오후 1시에는 전날보다 15포인트 빠진 10,459.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장 마감 1시간 전 뉴욕 검찰의 주식 공매도 수사 방침과 미 정부가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400포인트가 넘게 폭등한 뒤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617포인트나 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0.03포인트(3.86%) 오른 11,019.69로 마감했다. 17일 폭락(449.36포인트)을 대부분 회복한 것.
뉴욕타임스는 19일 “18일 주가 상승은 근본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정부와 검찰 방침의 보도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 투자를 꺼리면서 국채와 금 등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금융시장의 널뛰기도 계속됐다. 코스피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직후인 16일 6.10% 폭락한 뒤 17일 2.70% 반등, 18일 2.30% 급락, 19일 4.55% 급등했다. 16일 달러당 1160.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17일 1116.00원, 18일 1153.30원, 19일 1139.70원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