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 France]“우리는 한국의 파트너”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르노-토탈그룹 등 국내시장에서 성공 가도

한국 기업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기업도 있다.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대표 기업이 협력해 상생(相生)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토탈과 르노삼성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프로필렌,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삼성토탈은 삼성그룹과 프랑스 토탈그룹이 2003년 8월 50 대 50의 지분으로 세운 회사다. 토탈그룹은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매출규모 세계 4위의 에너지화학기업이다.

합작이 끝난 뒤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토탈은 합작 1년도 안 돼 500억 원을 투자해 방향족공장을 증설했으며 2007년에는 5500억 원을 투자해 에틸렌, 스틸렌모노머, 폴리프로필렌 등의 생산능력을 30% 이상 늘렸다. 삼성그룹과 토탈그룹이 합작 이후 투자한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투자액에 비례해 매출액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이 2003년 2조70억 원, 2005년 2조8120억 원, 2007년 3조7520억 원이었으며, 2008년에는 증설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약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 한국의 자원과 역량이 결합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2000년 9월 출범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GM대우와 함께 삼각축을 이루고 있다.

2007년 한 해 동안 내수 11만7000대, 수출 5만5000대 등 17만2000대의 차량을 팔아 2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70억 원이었다.

전체 임직원은 출범 당시 2000명에서 2007년 말 현재 730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고 라인업은 SM7(대형), SM5(중형), SM3(준중형), QM5(크로스오버)로 구성돼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의 전통문화 보전을 위해 ‘정월대보름 기원행사’와 ‘한국 가요제’를 꾸준히 열고 있다. 자동차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프로그램인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캠페인도 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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