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급격한 긴축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KAIST 금융전문대학원과 대우증권 주최로 열린 ‘중국 금융·증권 시장 포럼’에서 겅샤오 칭화-브루킹스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시중 유동성의 확대와 외국 자금의 지속적 유입은 자산 버블과 함께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급격한 긴축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 버블의 배경에 대해서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어서 막대한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렸고, 이 때문에 중국 내 자산 버블을 발생시킨 것”이라며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자금이 유입되자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를 통한 거시경제 조절을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위해서라도 중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절상된다면 기업들이 비용 상승 부담에 부닥치는 등 중국의 경제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