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멸종위기 허풍”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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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 “50년새 5배로 늘어”

북극곰은 ‘지구촌 인기 모델’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할 때마다 으레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 국제환경단체들은 ‘지구를 살리자’는 피켓 시위를 벌일 때 북극곰 캐릭터 분장을 빼놓지 않는다.

이들의 주장은 ‘지구온난화→북극 빙하 감소→북극곰 멸종’이라는 도식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러한 도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2일 “북극곰의 개체 수가 오히려 늘어났으며 환경단체들도 이러한 사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극곰들에게 삶의 터전인 북극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는데도 북극곰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를 받으며 1950년대 5000마리에서 현재는 2만5000마리로 50여 년 사이에 5배나 증가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러시아는 북극곰의 개체 수가 늘어나자 1973년 북극곰 보호협정 체결 이후 금지해 온 북극곰 사냥을 올해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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