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조기 석방 노력”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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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30일 오후 4시 반(한국 시간)을 한국인 인질 문제 해결의 새로운 협상 시한으로 정했다.

탈레반 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AFP통신에 “아프간 정부가 내일 정오(현지 시간)까지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합의하지 않으면 인질 22명 중 몇 명을 죽이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의 새로운 시한 설정은 노무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백종천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난 뒤 나왔다.

백 실장은 이날 면담에서 탈레반 측과의 인질 석방 협상에서 아프간 정부가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한국인 납치는 수치스러운 일로 특히 여성을 유괴한 것은 반(反)이슬람적”이라며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피랍 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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