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교포 對北첩보활동 위증 혐의로 체포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이 한국 정부를 위해 첩보 활동을 하고 이에 관해 미 사법당국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18일 한국인 박일우(미국명 스티브 박·58) 씨를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박 씨는 북한을 왕래하면서 얻은 정보를 돈을 받고 한국 정부에 제공해 왔으면서도 2005∼2007년 FBI 요원들과 3차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거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번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외국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미 검찰청에 등록하고 활동 내용을 공개하도록 돼 있으나 박 씨는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영장에 따르면 올해 3월 FBI 요원이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사진을 박 씨에게 보였으나 박 씨는 이들을 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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