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건조 사실 공식 확인

  • 입력 2007년 3월 18일 17시 53분


중국 다롄(大連:대련)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항모 바리야그호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란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도깨비 뉴스가 지난 2006년 1월 보도했던 중국의 항모 건조 사실이 1년 2개월 만에 공식 확인된 것입니다.

중국의 항모 건조 사실에 대해 외국 언론에서 간혹 보도됐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해 오다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어 졌는지 16일 장관급 당국자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사람은 장윈촨(張雲川) 국방과학공업기술위원회 주임입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단 두마디였습니다.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을 연구, 제작하고 있으며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오는 2010년 이전에 항공모함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부입니다.

도깨비 뉴스는 작년 중국이 러시아로 부터 고철 값으로 사들인 구 소련의 항공모함 '바리야그'호를 수리 중인 모습이 담기 사진 3장을 소개하면서 이로 미뤄 중국이 ▽ 이 항모를 내버려 두거나 해체해 고철로 사용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으며 ▽ 이항모가 중국의 첫 항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장씨의 말이 '바리야그'호와 관련이 있는것 처럼 느껴집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당시 사진을 도깨비 뉴스에 제공했던 네이버 카페 '디펜스 모니터'의 회원 '디엠맨'님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 항모를 수리해서 실제로 실전배치 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이 항모를 중국이 현재 도입중인 러시아제 Su-33 항모형 전투기의 시험운영 선체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중국의 항모를 건조하게되면 세계에서 10번째의 항모 보유국이 됩니다. 현재는 미국이 12척, 인도 3척,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각 2척, 러시아, 태국, 스페인 각 1척 등 모두 9개국이 26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항공모함 건조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 달빛호수 lakemoon@dkbnews.com

▼ 다음은 도깨비 뉴스가 작년 1월 보도했던 기사 전문입니다

중국은 아직 항공모항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만들고 있지도 않을까요?

항공모함이란 강대국의 상징이라고도 하죠. 미국이 12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태국(?) 등이 항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 군사대국은 항모를 가지고 있고 군사대국을 지향하는 나라는 다들 항모를 보유하려 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도 당연히 항공모함을 가지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실제로 중국이 항모를 건조중에 있다는 기사도 제법 나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그때 마다 "중국은 항모를 보유할 기술도, 예산도 없으며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자 '호그니'님이 "중국항공모함 건조...?"라는 제목에 링크 주소( http://cafe.naver.com/defensemonitor.cafe ) 하나를 제보했습니다. 네이버 카페 '디펜스 모니터'였습니다. 주소를 클릭하자 놀랍게도 '中國 항모건조를 증명하는 사진 3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떴습니다.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현재 항모를 건조중에 있으며 이를 입증하는 사진 3장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중국 최대의 군항인 다롄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항모 '베리야그'호의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사진에서 보이는 '바리야그'가 1~2년 전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첫 사진의 항모에 뒷 부분을 수리하는 듯한 모습

이 사진을 올린 카페 운영자 '디엠맨'님은 "중국이 항모 건조를 실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사진을 입수해서 올린다"면서 "이 사진들은 중국 대련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바리야그 항모인데 몇년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 봤을 때 뒷부분이 매우 매끈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도장도 흰색 비슷한게 중국 해군 도장과 매우 비슷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과연 항모를 건조하고 있는 것일까요?"라고 되물었습니다.

바리야그호의 앞모습, 깨끗하게 흰색으로 도장돼 있다

문제의 '바리야그'호는 1998년 중국이 러시아로 부터 2000만달러에 사들인 만재 배수량 6만7500t에 함재기 60대를 실을 수 있는 당시로서는 최신예 항모입니다. 85년 구 소련의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니콜라예프 조선조에서 건조돼기 시작했으나 소련의 해체로 건조가 70%정도가 진행됐을 때 중국에 팔렸습니다.

당초 중국은 이 항모를 마카오에서 해상 카지노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으나 2002년 3월 돌연 해군기지인 다롄에 정박시켰습니다. 이후 이 항모가 어떻게 됐는지 관측만 무성했었습니다. 지난해 8월 홍콩의 친중국계 문회보는 "중국은 이 배를 수리해 항공모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확인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military.china.com

http://tuku.military.china.com/military/html/2006-01-11/24708.htm

http://bbs14.xilu.com/CGI/viewbbs/emas/138945.html

사진을 올린 디엠맨님은 이 3장의 사진은 ▽ 중국이 이 항모를 내버려 두거나 해체해 고철로 사용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 이항모가 중국의 첫 항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첫째, 이번에 입수한 사진의 제목을 보면 (정확한 번역은 아닙니다...^^) ‘후미 부분을 수리했다’라고 써있는 것과 사진상 확연히 드러나는 도장(선체의 색상)을 비교해 보면 분명히 중국이 이 러시아 항모에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도장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우선은 도장 색상이 중국 해군의 전통적 컬러인 흰색 또는 밝은 베이지색과 거의 똑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일랜드(갑판위에 툭 튀어나와 있는 것…보통 지휘소가 설치되는 곳이죠)와 비행갑판이 어떻게 수리되고 있는지는 사진상으로 구분이 안되지만 도색을 한다는 것은 확실히 이 항모를 사용하겠다는 것이죠. 그전에는 정박만 시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해외 정보소식통들에 의하면 중국 기술자들이 이 항모를 무척 많이 연구했다고 합니다.

둘째, 영국 Jane’s Fighting Ship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해군함정 관련 연감의 최근호를 보면 중국 대련항에서 이 전 러시아 항모(민스크급의 ‘바리야그 Varyag’)가 대련항 도크에서 수리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적어도 10주일 정도 대대적인 수리를 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연감은 또한 도장도 중국 해군 색으로 재도장 되었고 아직까지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으나 이 항공모함이 중국의 첫 항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적고 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이 바로 그 도장 색상이 바뀐 것과 후미(측면과 아일랜드도 수리가 됐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수리를 증명해주는 것이죠.

바리야그호 1~2년전 모습

형체만 항모일 뿐 거의 고철 덩어리가 같은 바리야그호

이들 사진과 디엠맨님의 주장에 대해 군관계자들은 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뿐이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하는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다만 "선체를 수리한다고 해서 항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모 선체가 실질적인 군사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200m 남짓한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사출장치 등 필요한 기술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면서도 현 중국이 그런 기술을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들로 부터도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 코멘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익명을 요구하는 한 조선업계 관계자로부터는 "항모 선체는 우리도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설계도가 있느냐"는 등 자세한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사진을 올린 디엠맨님도 결론은 신중했습니다.

그는 "확실히 해 둘 것은 이 항모 수리의 정확한 목표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이 항모를 수리해서 실제로 실전배치 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이 항모를 중국이 현재 도입중인 러시아제 Su-33 항모형 전투기의 시험운영 선체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항모를 수리해 상업용(관광?)으로 사용한다는 말이 있지만 Varyag가 러시아 해군에 의해서 운용될 최신형 항모로 건조되고 있다가 중단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가치있는 항모를 그냥 상업용으로 쓴다는 것은 많이 아깝다"고 그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의 결론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항모건조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가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미 해군정보국은 수많은 정찰위성을 통해 이미 다 분석을 해 놨겠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에 이 ‘바리야그’ 항모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 달빛호수 lakemoon@dkbnews.com

출처 = 네이버 카페 디펜스 모니터 : http://cafe.naver.com/defensemonitor.cafe

관련기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47&article_id=0000074352§ion_id=104&menu_id=104

사진 원 출처: http://bbs14.xilu.com/CGI/viewbbs/emas/138945.html

http://tuku.military.china.com/military/html/2006-01-11/24708.htm

참고자료: 영국 군사잡지 = Jane's

제인 관련 자료 보기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pd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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