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격위성 파편 둥둥… 대형사고 위험”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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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발사한 인공위성 요격 탄도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기상위성의 파편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 위협이 될 것이란 과학적 분석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일 파괴된 기상위성의 파편이 지구 상공에서 대량으로 떠다니고 있어 ISS와 인공위성들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사실이 미국의 민간연구진에 의해 컴퓨터 화상 분석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파편이 북극에서 남극의 상공을 지나는 궤도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적도에 대해 약 50도 기울어져 지구를 도는 ISS가 남반구 상공에서 ‘파편 지대’를 통과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세계 우주기구 전문가와 군사전문가가 모여 위성정보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미국 민간기구인 CSSI의 토머스 켈스 박사가 실시했다. 그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파악한 크기 10cm 이상의 파편 517개에 대한 궤도 데이터 등을 근거로 요격실험이 실시된 지난달 11일부터 총 14시간 동안 파편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당시 파괴된 위성은 고도 850km에 있었으나 파편의 일부는 파괴의 충격으로 궤도를 이탈해 고도 200∼3500km의 범위까지 흩어졌다. 또 10cm보다 작은 파편은 수 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편은 초속 6∼8km의 고속으로 지구를 돌고 있어 충돌하면 큰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파편들은 ISS에서 몇 km 떨어져 있으나 일부는 미 군사위성에 약 60m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달 11일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859km 상공에 떠 있던 자국의 기상위성 펑윈(風雲)-1C를 격추하는 실험을 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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