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 비만세… ‘경제학 블로그’ 시끌벅적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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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르노가 성추행을 줄이는가’, ‘일부다처제는 인구 감소를 몰고 올 것인가’.

미국 인터넷 블로거들이 뜨겁게 논쟁 중인 경제학 이슈다. 어렵고 딱딱한 학문으로 인식돼 온 경제학이 블로그상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의 ‘그레그 맨큐 블로그’는 지난해 개설되자마자 하루 5000명의 방문자를 끌어 모았다. ‘맨큐의 경제학’ 저자로 유명한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으나 요즘 이 블로그는 일반인들의 토론장으로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도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이코노 블로거(econo-blogger)’에 속한다.

이런 경제학 블로그는 특히 생활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제학적 문제들을 쉬운 용어로 설명해 열렬한 팬들을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비만세 도입이 비만율을 줄일 수 있는가’ 같은 문제도 요즘 열띤 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방문자 많은 이코노 블로그
블로그 주소
bigpicture.typepad.com
marginalrevolution.com
gregmankiw.blogspot.com
economistsview.typepad.com
globaleconomicanalysis.com
janegalt.net
qando.net
danieldrezner.com/blog
gongol.com
timworstall.typepad.com
자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 ‘괴짜 경제학(Freakonomics)’의 공동 저자 스티븐 레빗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와 스티븐 더브너 뉴욕타임스 기자도 지난해 책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자 곧바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들의 블로그는 하루 4만 명의 방문자를 모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광고까지 유치하고 있다.

유명한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경제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개설한 블로그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상위 10개 이코노 블로그 중에서 4개는 경제학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 운영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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