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과학자들이 그리는 50년 뒤의 세상

  • 입력 2006년 11월 1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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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두리틀'처럼 인간과 동물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의 두뇌에 만들어진 기억을 주입할 수 있고, 신체 장기 전체를 갈아 끼울 수 있다. 정력 넘치는 100세 노인 클럽이 생긴다.…'

전 세계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그리는 50년 뒤의 세상은 이런 모습이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18일자)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70명 이상의 과학자들에게 물어본 세상이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매사추세츠공대 프랭크 월첵 교수는 "태양열을 지금보다 1만 배 이상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캐나다 UBC의 대니얼 폴리 교수는 "원숭이나 물고기 같은 다양한 동물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결과 사람들이 동물을 먹는 데 혐오감을 느껴 결국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대 브루스 란 교수는 "이식용 장기를 무한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간 세포로 만들어진 장기를 돼지 같은 동물의 몸속에서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

미시간대 리처드 밀러 교수는 "수명을 40% 정도 연장해 100세 노인들이 지금의 60대처럼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스탠퍼드대 칼 드제라시 교수는 "난자의 생명을 연장해 노산(老産)을 쉽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빅뱅이나 암흑물질(black matter)의 신비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이밖에 "인터넷 정보검색이 진화해 질문을 입력하면 주석까지 달린 총괄 보고서 형태의 답변을 즉시 얻어낼 수 있다", "비만 문제가 해결된다", "성관계 관련 질병이 사라진다", "소수(prime number) 배열의 비밀이 풀린다"는 예상도 나왔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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