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첫 로켓포 공격… 이스라엘, 또 미사일 보복

  • 입력 2006년 7월 6일 02시 59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를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일주일째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자 팔레스타인 측도 로켓포 공습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4일 이스라엘 해안도시인 아슈켈론에 로켓포 1발을 쐈다. 로켓포는 가자지구에서 12km를 날아가 학교 앞마당에서 폭발했다.

AFP통신은 “당시 학교가 비어 있어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슈켈론 시내에 로켓포가 발사된 것은 처음”이라며 무장세력의 무기제조 기술이 정교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의 이번 공격은 무장세력이 자신들이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0명을 맞교환할 것을 이스라엘 측에 제안한 뒤 협상 시한이 종료되자 나온 강경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파티의 연설에서 “하마스 정권에 의해 촉발된 테러와의 전쟁이 전례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세력과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과 연관이 있는 누구든지 공격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받은 직후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내무부에 미사일을 발사해 4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마스 훈련캠프와 하마스가 운영하는 학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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