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산시서 고구려시대추정 고분 2000여기 발견"

  • 입력 2006년 5월 10일 18시 01분


고구려 고분 성터.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고구려 고분 성터.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의 댐 수몰지역에서 고구려 때 것으로 보이는 고분 2000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신화(新華)통신은 9일 지린성 장백산문화연구회 장푸여우(張福有) 회장 등이 최근 바이산시 관내 윈펑(雲峰) 댐의 수위가 낮아진 틈을 타 1개월간 압록강 연안을 조사해 이들 고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고분이 발견된 지역은 바이산시 바다오장(八道江)구 싼다오거우(三道溝)진 일대. 고구려의 수도였던 지안(輯安)에서 45km, 함경북도 강계(江界)에서 50km 가량 떨어져 있다.

량민(良民), 추피(秋皮) 등 8곳의 고구려 시대(BC 37-AD 668) 고분군에서 확인된 고분 수는 2360기에 이른다.

신화통신은 "1세기에서 5세기까지 존재했던 고구려 왕조 때의 고분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발견은 중국 동북지방의 소수민족사 연구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량민과 추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고분군의 이름과 발견 과정을 비롯해 △고분의 형태와 특징 △크기와 현재 상태 △다른 유물의 출토 여부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신화통신은 고분군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수몰지역에서 한(漢)대의 것으로 보이는 고성(古城)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성벽의 구조와 축성 스타일 등으로 보아 고구려나 발해, 요, 금나라 때의 성과는 구별된다"며 "한나라(BC 202-AD 220) 때 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 국내 학자들의 견해

▼최종택 고려대 교수(고고미술사)= 발견된 성곽이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성곽과 고분군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봐서 고구려 것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어용 산성이 아닌 행정 구역용 평지성이어서 이 지역을 고구려가 강력하게 지배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서영수 단국대 교수= 발굴지는 고구려 5부 중에서 동부지역에 해당하는 곳인데 동부는 연개소문의 출신지다. 부여와 고구려의 접경지였고 후대에는 발해의 서경이 인근에 들어설 만큼 입지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서길수 서경대 교수(고구려연구회이사장)= 고구려 국내성이 있었던 지안과 린장 시 중간지역에 해당하며 지안의 장천1호분과 가깝고 린장 시에서도 최근 고구려 고분들이 대거 발굴된 적이 있다. 고구려 고분의 변천사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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