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호 납치세력은 소말리아 군벌”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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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과 선박을 납치한 세력은 소말리아 지방 군벌이며 석방 대가로 입어료 명목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7일 브리핑을 통해 “주케냐 대사관의 정보에 따르면 납치단체는 소말리아 과도정부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세력을 가진 지방 군벌 아프웨니에 휘하의 ‘소말리아 마린’이라는 무장단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납치 목적이 정치적인 게 아니라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협상이 어렵진 않겠지만 장기화 여부는 납치단체의 요구 수준에 달렸다”고 말했다.

납치단체는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입어료를 내고 조업 허가를 받은 피랍 선박에 대해 “우리 앞바다는 우리가 관할한다”며 별도의 입어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선박의 소속 회사인 동원수산은 현지 대리인을 내세워 납치단체와 두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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