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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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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 3월 26일자
1994년 미국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슬로건은 ‘Had enough?’라는 두 단어면 된다”고 말했다.
흔히 “좀 더 드시겠어요?”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그만 먹고 싶으면 “충분했어요(I've had enough)”라고 대답한다. 맛있게 잘 먹었으나 더 먹는 건 사양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못마땅한 교수의 강의를 들을 때와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뉘앙스가 달라진다. “I've had enough”는 “질렸어”가 되고 “(You've) had enough?”는 “질리지 않아?”가 된다.
타임 조사 결과 당장 선거를 실시한다면 공화당이 15석을 잃고 민주당에 하원을 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부패 스캔들, 허리케인 대응 실패, 인기 없는 이라크전 등으로 유권자들이 ‘공화당’의 ‘공’자만 들어도 질릴 정도라는 얘기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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