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지상파DMB 방송 실시

  • 입력 2006년 3월 20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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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인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본방송이 5월 독일에서 시작된다.

정보통신부는 독일 이동통신 사업자인 데비텔 사(社)가 5월 베를린, 뮌헨, 쾰른, 슈투트가르트 등 8개 대도시에서 지상파 DMB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방송은 연말까지 12개 대도시로 확대되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독일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방송은 국내 기술인 DMB가 유럽식기준표준(DVB-H)보다 먼저 유럽지역에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차세대 이동방송 시장은 DMB, DVB-H, 미디어플로 등 세 가지 기술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독일은 지상파 DMB 방송을 통해 공영채널인 ZDF를 포함한 4개의 TV 채널과 2개의 오디오 채널을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보다 출력이 2배 큰 4KW 송출기를 도시마다 설치해 수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독일의 지상파 DMB 방송은 현재 실험방송 중이거나 본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지상파 DMB 방송을 시작함에 따라 국내 단말기 업체는 물론 중소기업의 관련 제품 수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데비텔 사와 휴대전화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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