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호라이존스' 발사 기상악화로 하루 연기

  • 입력 2006년 1월 18일 17시 05분


코멘트
인류 최초의 무인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존스'의 발사가 기상악화로 하루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이 17일 오후 3시 23분(미국 동부시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강풍으로 하루 연기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현지에 시속 60㎞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18일에도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바람이 거셀 가능성이 약 40%나 돼 이날 발사가 진행될지도 미지수이다.

NASA의 가장 야심 찬 계획인 뉴 호라이존스는 속도를 얻기 위해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명왕성을 향해 48억㎞를 날아가 빠르면 9년 6개월 뒤인 2015년 7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균 시속은 소총 탄환 발사속도의 약 20배인 약 5만8000㎞/시. 이 속도로는 달까지 9시간, 목성까지는 13개월이 걸린다.

탐사선은 명왕성과 명왕성의 제1위성인 '카론', 최근 발견된 2개의 위성을 더 탐사한 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카이퍼 벨트'를 조사할 예정이다.

카이퍼 벨트는 해왕성 근처에서 시작돼 태양으로부터 75억㎞ 떨어진 지점까지 디스크 모양으로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과 운석들의 집합체. 이곳에는 태양계 생성비밀을 밝혀줄 물질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