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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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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됐다가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인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귀환한 소가 히토미(46) 씨가 지난해 11월 요코타의 부모에게 이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소가 씨는 납치 직후인 1970년대 후반 평양 시내의 초대소에서 요코타와 함께 생활한 적이 있으며 납치 당사자로 지목된 신광수는 초대소에서 조선어 강의와 사상교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수는 1985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5년 가까이 복역한 후 2000년 북한으로 인도됐다.
북한은 1977년 고향인 니가타(新潟) 시에서 납치된 요코타가 북한에서 결혼해 살다가 자살했다며 그녀의 유골을 일본에 넘겼지만 일본 측이 “DNA 검사 결과 유골은 가짜”라고 반박해 북-일 관계가 악화된 바 있다.
또 한국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요코타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정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요코타의 남편으로 평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철준 씨가 1977, 78년 납북된 남한 고교생 5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며 “4일 청와대와 외교부, 일본 총리실과 외무성에 요코타의 딸 김혜경과 이들 5명의 DNA 대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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