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패전 히로히토 日王 “神아닌 인간” 메모초안 발견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당시 항복을 선언했던 히로히토(裕仁, 연호 쇼와·昭和) 일본 국왕이 패전 이듬해인 1946년 발표한 ‘인간선언’의 작성 과정을 보여 주는 영문 초안과 관련 메모가 발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천황(天皇)’으로 불리는 일왕은 인간선언이 발표되기 전까지 군국주의 세력이 신격화 작업을 진행해 일본 국민 사이에 신과 비슷한 존재로 추앙돼 왔다. 306개 단어로 작성된 영문 초안은 “천황과 국민은 매우 강력히 연결돼 있다. 이러한 결합은 신화, 전설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일왕의 신격을 부정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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