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빈대’경보…최근 박멸신청 급증 “살충제 사용제한 탓”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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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인 미국 뉴욕에서 빈대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때 아닌 ‘빈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에서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들어 고급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맨해튼 파크 애버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최고급 호텔은 물론 산부인과의 분만실이나 학교, 고급주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

해충 구제업자인 제프리 에이슨버그 씨는 뉴욕타임스에 “빈대가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주일에 125건이나 빈대 박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 시 당국도 빈대 신고가 2002년에는 불과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이후에만 449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뉴욕의 빈대 확산 양상에 대해 해충 구제업계와 곤충학자들은 강력한 살충제 사용이 금지된 상태에서 개발도상국 이민자와 가난한 해외 여행객을 통해 빈대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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