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남미 순방길 무거운 발걸음

입력 2005-11-04 03:05수정 2009-10-0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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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겁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4, 5일 해변 휴양지 마르델플라타에서 34개국 정상이 모이는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과 파나마를 거쳐 7일 귀국한다.

부시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남미에서 좌파정권의 확산과 함께 반미감정이 고조돼 부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예상되고 테러 가능성마저 점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정상회의는 지역안보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문제를 주로 다루려는 미국과 중남미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려는 중남미 국가들의 입장이 달라 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남미 국가들은 1990년대부터 미국이 제시한 자유무역, 시장개방, 민영화, 재정긴축이란 처방을 따랐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됐다며 미국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특히 막대한 석유 판매 수입으로 주변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며 부시 대통령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결도 주목된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부시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도착 당일 학생과 좌파세력 및 원주민 단체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시위대는 부시 대통령의 회의 참석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가 열리는 휴양지로 몰려갈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이어 부시 대통령이 방문할 브라질에서도 집권 노동자당이 반미 평화시위를 결의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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