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재판 19일부터 시작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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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측근 7명에 대한 재판이 19일 바그다드 시내 모처 안가에서 시작된다.

5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첫 심리 사건으로 이른바 ‘두자일 학살사건’을 선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자일 사건은 1982년 7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자동차 행렬이 시아파 거주지인 두자일 마을을 지날 때 그에 대한 암살 공격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정보기관 및 바트당 요원들이 143명의 주민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이라크 당국은 구체적인 재판 절차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재판 과정의 TV 생중계 가능 여부에 대해선 판사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6일 후세인 전 대통령 심리 법정이 공정한 재판을 위한 국제기준을 위반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HRW는 브리핑에서 “이라크 특별법정은 피고인에 대한 보호가 불충분하고 분명한 유죄를 입증하게 하는 요건도 결여돼 있으며, 최종심 30일 내에 피고인을 처형할 수 있게 한 조항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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