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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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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4.39달러(7.0%) 급등한 67.3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하루 만에 유가가 4.39달러 오른 것은 NYMEX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10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14.4%나 폭등한 갤런당 2.042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리타가 허리케인으로 등급이 격상된 뒤 21일 오전 미국 석유시설이 몰려 있는 멕시코 만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장관회의에서 다음 달 1일부터 3개월 동안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멕시코 만의 미국 정유시설들이 카트리나로 피해를 보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타가 멕시코 만에 접근하면서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19일 다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카트리나 피해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또 다른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지만 뉴올리언스의 배수 펌프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고 제방은 아주 취약한 상황”이라며 “시내로 들어온 시민들은 다시 밖으로 나가라”고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뉴올리언스의 제방들이 다시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가 이날 90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확인하면서 주 전체 사망자가 73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만 일대의 카트리나 희생자는 총 973명으로 집계됐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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