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32) 반크 한국바로알리기 기획단장은 “최근 3일간 일본 누리꾼들이 반크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천 건의 글을 올리고 영문 사이트를 해킹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홈페이지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됐다”고 밝혔다.
해킹당한 반크의 영문 홈페이지에는 21일 오전부터 약 4시간 동안 ‘세계는 (동해를) 일본해로 부른다’는 내용의 팝업창이 접속할 때마다 화면에 나타났다.
또 반크 게시판 곳곳에는 영문으로 ‘사이버 테러리스트인 반크가 잘못된 정보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병합 전 한국은 중국의 속국, 합병 후에는 일본 병사’ 등 반크와 한국을 비하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이 같은 사이버공격은 이달 초 일본 아사히신문이 반크를 소개하면서 일본 누리꾼들의 표적이 된 데다 최근 세계적인 검색사이트인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earth.google.com)가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정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단장은 “최근 누리꾼들에 의해 ‘반크 사이트를 공격해 일본해를 다시 찾아오자’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은 일본 사이트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홈페이지에는 구글과 반크에 항의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해 두고 반크에 대한 항의 방법과 구글, 일본 외무성에 항의의 e메일을 보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또 다른 사이버공격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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