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이룽장성 초등학생 87명 홍수 참변

  • 입력 2005년 6월 13일 03시 09분


중국에서 초등학생 87명이 홍수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했다.

10일 오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 성 닝안(寧安) 시 사란(沙蘭) 진에서 홍수가 나 창안(長安) 초등학생 87명을 비롯해 9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초등학생 353명이 교사 31명의 지도 아래 수업을 받다가 급류에 휩쓸렸고 주로 1, 2학년 학생들이 대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류는 사란 진 18개 마을 중 7개를 휩쓸어 주택 55채가 붕괴되고 18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1333ha가 유실됐다.

또 같은 날 광둥(廣東) 성 산터우(汕頭) 시 차오난(潮南) 구 화난(華南)호텔에서는 원인 모를 불이 나 3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래방 여자 도우미로 심야까지 일한 후 화재 당시 잠에서 깨지 못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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