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WAN)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요한 프리츠(사진) IPI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프리츠 사무총장이 ‘신문법처럼 말도 안 되는 악법을 어떻게 통과시킬 수 있느냐’ ‘(언론 권력의 남용을 우려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WAN 총회 연설을 들었느냐’며 면담 내내 현 정부에 매우 비판적이었다”며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신문법의 국회 통과를 막지 못한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프리츠 사무총장은 2001년 방한해 국내 언론자유 수준을 점검한 뒤 한국을 감시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세계 120여 개 언론기관 및 단체의 모임인 IPI는 2001년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하며 한국을 감시 대상국에 포함시켰다가 2004년 정기총회에서 삭제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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