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지 신징(新京)보는 12일 중국을 포함한 국제합동연구팀이 작성한 ‘인류이주유전지도’에 따르면 중국인의 조상은 아프리카 동부에서 기원해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와 점차 한족과 소수민족들로 분화돼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 유전지도는 지난 5년간 세계 여러 인종의 유전자(DNA) 샘플 10만 건을 분석해 완성됐다.
지금까지는 오늘날의 중국인이 40만 년 전 베이징원인에서 진화했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학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특히 각지에 존재했던 원인들 가운데 아프리카 동부의 원인만이 유일하게 현대인으로 진화했다고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약 15만 년 전 아프리카 동부에 백인, 황인, 흑인 등 여러 인종의 부락들이 생겨났고 그 가운데 일부가 10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났으며 그중 황인종은 동남아를 거쳐 중국에 안착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 이들이 3만 년 전부터 분화되기 시작해 한족, 티베트족, 이족 등 여러 종족으로 나뉜 것으로 추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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