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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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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발음이나 거친 표현을 모아 책까지 낸 제이콥 와이스버그 씨의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부시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보다 발음이 정확해지고 잘못된 표현 사용이 크게 줄었으며 거친 어조도 많이 순화됐다고 보도했다.
우선 ‘our’를 ‘are’와 비슷하게 발음하고 ‘…ing’을 발음할 때 ‘g’를 빼고 ‘…in’으로 말하던 버릇이 크게 개선됐다. 공식석상에서는 특유의 텍사스 억양을 쓰지 않고 단어를 분명히 발음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특히 지식인들로부터 ‘신문도 읽지 않는 무식한 대통령’이란 비난을 받아 왔던 그가 요즘은 풍부한 독서량을 과시하고 있다.
1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조지프 엘리스의 ‘워싱턴 전기’, 론 처나우의 ‘해밀턴 전기’를 언급했고 지난달 유럽 순방 때는 영국 민주주의의 시발점이 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나 19세기 프랑스 사상가 알렉시스 토크빌을 거론하기도 했다.
집권 1기 때의 말실수와 사투리는 국민들 사이에 ‘보통사람’의 이미지를 심어줘 득표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지금은 그런 이미지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래서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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