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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3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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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남동부 얄라 국립공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200여 명이 숨지고 나무가 통째로 뽑히는 등 해일의 위력이 어느 곳보다 컸던 지역.
국립공원 관계자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동물의 사체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야생동물국은 “국립공원에서 토끼 한 마리도 죽지 않은 것은 동물들이 인간에게는 없는 제6감을 갖고 있어 지진 발생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얄라 국립공원에는 코끼리, 악어, 멧돼지, 물소, 원숭이 등이 있으며 아시아에서 표범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동물들의 이런 능력은 때때로 지진 예보에 활용되기도 한다. 역사상 유일하고 정확하게 지진을 예보해 수만 명의 목숨을 구했던 1975년 2월 4일 만주 하이청(海城) 지역 지진이 그것. 리히터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 발생에 앞서 강물이 얼음을 뚫고 치솟고 말, 개, 닭이 안절부절못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자 지진 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을 대피시켰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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