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플로리다-오하이오에 달렸다”

  • 입력 2004년 11월 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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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2일 오후 8시) 뉴햄프셔 메인 버지니아 등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사상 최대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르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현재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경쟁에서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경합 중인 5, 6개 주에서의 선거 결과가 당락을 좌우하게 됐다.

특히 플로리다(27명) 오하이오(20명) 아이오와(7명)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초경합세를 보일 뿐 아니라 선거인수가 많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주의 판세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승패를 가리기 위해 재개표가 필요한 상황도 예상되고 있어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선거 하루 전인 1일까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48 대 48의 백중세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는 두 후보의 지지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미 대선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첫 대통령 선거인 만큼 선거 결과가 미 국내정책은 물론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대통령선거와 함께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4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 그리고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11명을 새로 선출하는 투표도 실시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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