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총선, 세르비아계 불참…민주연합 과반 실패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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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폐허’ 코소보지역의 운명을 결정할 총선이 23일 치러졌으나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해 불씨를 남겼다.

코소보의 분리독립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이브라힘 루고바 대통령이 이끄는 코소보민주연합(DLK)이 최대 의석을 얻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 사태 없는 ‘절반의 성공’=당초 유엔은 총선을 방해하는 폭력사태를 우려했으나 다행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만여명의 평화유지군을 투표소 곳곳에 배치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계 주민 중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1% 미만이며 대부분은 세르비아계 주민의 자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를 거부했다. ▽분리독립 본격화 계기=12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DLK는 유권자 47%의 지지를 얻었으며 라이벌 코소보민주당(DPK)이 27%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코소보의 분리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확한 의석 수는 25일쯤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바니아계 주민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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