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집권시 외교안보팀 물갈이"

  • 입력 2004년 9월 5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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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각료급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USA 투데이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주요 교체 대상에는 부시 대통령의 1차 임기 내내 자리를 지킨 국무, 국방, 국토안보, 법무부 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 안보라인이 모두 포함돼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과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하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후임에는 존 댄포스 유엔대사(전 상원의원)와 폴 브리머 전 이라크 미군정 최고행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라크전과 아부 그라이브 포로 수용소 고문 사건에 대한 인책 사퇴로 비쳐질 수 있어 한동안 버틸 수도 있다고 국방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바뀌더라도 의회에서 인기가 없는 폴 울포위츠 부장관이 후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 후임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꼽히고 있다.

리지 장관의 후임자로는 애서 허친슨 국토안보부 부장관, 라이스 보좌관의 후임자로는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루이스 리비 딕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꼽히고 있다.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지만 1년 정도 이후가 될 수도 있으며 후임에는 래리 톰슨 전 법무차관이 거명됐다.

경제분야에서는 존 스노우 재무장관과 돈 에반스 상무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렉 맨퀴 경제자문위원장의 거취는 유동적이라고 USA 투데이는 전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2006년 1월 임기가 끝난 뒤 물러날 것이 확실하며 로저 퍼거슨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힌다.

폴 라이트 뉴욕대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길 경우 선거 후 몇 개월 이내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재선 대통령이 1차 임기 때와 맞먹는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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