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가 美 IT국책연구 총괄…김상태 퍼듀大 교수

  • 입력 2004년 8월 2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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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술(IT) 분야 국책 연구과제를 한국인 과학자가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유변학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퍼듀대 화학공학과 김상태 교수(46·사진).

김 교수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6월부터 2년 임기로 미국과학재단(NSF)에서 ‘사이버-인프라스트럭처(Cyber-infrastructure)’ 분야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내 IT분야 연구를 총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이버-인프라스트럭처는 IT를 기반으로 모든 관련산업을 정보화하는 것으로 1억2000만달러(약 138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의 대형 국책 연구과제 총책임을 맡은 것은 MIT공대 기계학과의 서남표 교수 이후 두 번째다.

김 교수는 만7세 때 유학생인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건너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화공학 학·석사,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이어 미국 위스콘신대 화공학 과장, 워너램버트 파크데이비스 제약연구소 부사장, 세계적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의 신약 연구개발(R&D) 관련 IT분야 총책임자를 지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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