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核무기 보유’ 이란, 시인했었다

  • 입력 2004년 8월 20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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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지난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개국과의 회담에서 3년 내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음을 시인했다고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9일 밝혔다.

볼턴 차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란측이 회담 참가국들에 3년 내로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따라서 핵개발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차관은 지난주에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3년 내 보유 가능’이라고 시기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란과의 이번 회담에 참가했던 한 관계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고서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도 회담과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보유시기를 밝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이 같은 주장에는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여 제재를 받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같다고 회담 참석자들은 전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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