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은 브리지게임 천재” 파트너였던 녜웨이핑 극찬

  • 입력 2004년 8월 16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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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덩샤오핑(鄧小平·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재조명하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는 덩의 브리지 게임 파트너가 그를 ‘위대한 천재’로 극찬했다.

한때 세계무대를 평정했던 중국의 바둑기사인 녜웨이핑((섭,접)衛平)은 16일 덩에 대해 “한 세기 또는 한 세대에 나타나는 위대한 인물에 그치지 않는 정말 보기 드문 천재”라면서 그와의 인연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1983, 84년 사이 덩의 브리지 파트너였던 그는 “브리지 게임에서 나와 덩이 한 팀이 되면 백전백승했다”면서 “덩은 게임에 전력을 투구했으며 매우 직선적인 플레이 성향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또 “덩에게 브리지는 여가를 보내는 수단이자 자신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단련시키는 기회였다”며 “게임을 하는 덩은 중국지도자가 아니라 사람 좋은 노인이었을 뿐”이라고 추억했다. 하지만 그와 게임을 하려면 중국 최고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의 관계는 다른 중국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녜웨이핑은 전 공산당 총비서였던 호야오방(胡耀邦)이 저녁 만찬에 몇차례나 자신을 초대한 후 직접 음식값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맞게 되는 덩샤오핑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 나온 덩에 관한 책은 100종 이상, 영상물은 60점 이상이라고 중국 국영매체들이 보도했다.

베이징=신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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