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軍, 2차대전때 濠軍포로 상대 생체실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독가스 무기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호주군 포로를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오(中央)대 교수진은 호주 캔버라의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된 ‘B·C급 전범재판기록’을 통해 히로시마(廣島)에 본부를 둔 5사단이 독가스 생체실험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재판기록에 따르면 1944년 11월 남태평양 카이제도에서 일본군 5사단의 독가스 무기 담당 중위가 호주군 포로 2명에게 맹독성 청산가스가 담긴 대전차용 무기를 투척했다. 포로들은 곧바로 쓰러졌고 헌병들이 달려들어 총검으로 이들을 살해했다.

포로에게 잔악한 행위를 한 중위는 1948년 7월 홍콩에서 열린 전범재판에서 “생산한 지 4년 된 무기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라는 상사(중령)의 명령에 따랐다”면서 “실험 후 ‘성능 유효’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이 일본군 중령과 중위는 교수형을 당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