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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5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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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부터 9년간 CIA 사건 담당관으로 일했던 고스 의원은 올해 말 의원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체니 선거캠페인팀에 발탁된 그는 최근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국가안보연설(2일)을 겨냥해 “그의 핵 비확산 구상은 비현실적이고 위험할 정도로 순진하다”며 “우리는 숨겨진 핵무기들을 모두 끄집어 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닛 국장의 후임으로는 현재 국장 대행을 맡을 존 맥롤린 CIA 부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상원 정보위원회가 다음주 발표할 CIA 관련 보고서에 비판적 내용이 포함되고, 여기에 맥롤린 부국장이 밀접히 관련돼 있어 그를 뒷순위로 미뤘다는 것.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통령이 CIA 내부는 물론이고 대중적으로도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스 의원이 후임자로 지명되면 상원 인사청문회를 쉽게 통과할 것이라는 행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민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제이 록펠러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부시 정권의 열렬한 옹호자인 고스 의원은 CIA 국장직을 맡기엔 너무나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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