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日 ‘용사마 열풍’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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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으로 배우는 한국.’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가 23일 발매를 시작한 임시증간호의 제목이다.

표지에는 태극기와 나란히 배용준의 얼굴이 실려 있어 누가 봐도 배용준은 ‘한국 대표선수’.

66쪽짜리 임시증간호는 드라마 ‘겨울연가(일본 개봉명은 겨울 소나타)’의 주연으로 일본 내 최고 스타로 부상한 배용준과의 독점인터뷰가 중심이다.

미공개 사진 45장과 역시 배용준 주연의 영화 ‘조선남여상열지사(일본 개봉 제목은 스캔들)’ 소개 기사도 실려 있다.

아에라측은 “배용준 관련 기사를 게재한 최근호의 판매부수가 20%나 늘어날 만큼 독자들이 배용준 기사를 좋아해 아예 임시증간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에라는 아예 ‘배용준 담당기자’를 두고 있다. 이들은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춘천시내와 닭갈비집, 남이섬, 서울의 중앙고교, 래디슨서울 플라자호텔, 강남의 카페가 등을 샅샅이 누비며 취재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임시증간호에 담았다.

23일 발매를 시작한 일본 주간지 아에라 특집기사에 등장한 배용준.-도쿄=조헌주특파원

한국통으로 알려진 일본인 연예인들의 한국 체험이나 한국어 배우기, 장동건 설경구 등 한국의 배우들도 소개했으며 한국통이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인터넷 웹사이트로 동아닷컴 일본어판 등 16곳도 소개했다.

아에라는 이 임시증간호에서 배용준 한 사람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의 음식, 유교적 전통,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여성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문화 전체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

이처럼 배용준 인기가 한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한 긍정적 관심으로 이어지자 주일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배용준이 최고의 외교관”이라며 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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