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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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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는 2일 “항공 디자이너 버트 루턴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 멤버인 폴 앨런의 재정 도움을 받아 만든 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을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고도 100km를 목표로 발사한다”고 보도했다. 고도 100km는 지구 대기권의 끝이자 우주의 시발점이다.
스페이스십원은 먼저 이륙용 비행기에 매달려 고도 15km 상공까지 마하3(시속 약 3600km)의 속도로 가다 분리돼 로켓 엔진을 점화한 뒤 우주로 날아간다. 지난달 13일 시험 비행에서는 고도 64km까지 날아간 바 있다.
만약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스페이스십원 제조팀은 미국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X프라이즈’로부터 1000만달러(약 11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X프라이즈는 비행사 3명을 태운 민간 우주선을 고도 100km 상공으로 쏘아 올린 뒤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것을 상금 지급 요건으로 정했다. 또 이 과정을 2주 안에 두 번 성공시켜야 한다.
루턴씨는 “지금까지 우주 비행이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면 스페이스십원은 개인이 투자해 만든 우주선”이라며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스페이스십원의 제조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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