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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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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중·참의원 합동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오카다 간사장을 당 대표로 확정했다. 임기는 전임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의 잔여임기인 9월 말까지.
그는 당 대표 내정자였던 오자와 이치로대표대행이 전날 국민연금 미가입 사실을 공개하고 대표 취임을 포기한 뒤 당내 요청에 따라 대표로 단독 출마했다.
오카다 신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표를 맡기로 한 이상 국민을 속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대여 투쟁을 다짐했다.
그는 1953년 미에(三重)현 출신으로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나와 통산성 관료로 경험을 쌓았다. 90년 신당 ‘국민의 소리’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돼 현재 5선이다. 구시대 정치인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며 지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정당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한 그는 ‘대기만성’이란 좌우명처럼 소리 없이 민주당 지도부를 보좌해 왔다. 간 대표가 국민연금 미납에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한 뒤 자신의 대표설이 나오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정계 대선배인 오자와 대표대행 체제를 주장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오자와 대표대행 역시 연금 미납으로 사퇴하자 거당적인 지지 속에 대표직에 올랐다. 오카다 신임대표는 오자와 전 대표대행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없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고 집권 자민당과 맞대결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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