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피카소 그림 사상최고가 1억달러에 낙찰예상

  • 입력 2004년 5월 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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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뉴욕의 소더비 경매소에서 경매에 부쳐질 파블로 피카소의 1905년작 명화 '피리를 든 소년'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미술품 거래인들은 당초 최소 7000만달러로 예상됐던 이 작품이 1억달러에 낙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억달러에 미달하더라도 1990년 크리스티경매소에서 거래된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 가체트의 초상'의 거래기록 8250만달러를 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그림은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초기 작품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피카소 그림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것은 200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500만달러에 거래된 '팔장낀 여인'이다.

파란 작업복을 입고 한 손에 피리를 쥐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피리…'는 피카소가 파리에 정착한 직후인 24세때 그린 것. 이 그림은 1950년 주영 미국대사였던 존 휘트니가 3만달러에 구입한 것이며 그의 사후에 부인 베시가 세운 자선단체 '그린트리 재단'이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베시 휘트니는 1998년 세상을 떠나면서 3억달러 이상의 미술품을 미국의 4개 박물관에 남겨놓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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